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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당연한 바람과 나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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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25 - 2024. 11. 14

작가 : 박상아
디자인 : 고로케스튜디오

기도할 때 절대자에게 바치는 재물은 소중한 것들이어야 합니다. 그것들을 양도함으로써 나의 간절함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며 스치듯 읽은 텍스트와 매일 마주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이미지가 뒤섞여 소중한 것들이 만들어집니다. 그것들을 단상에 올리겠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것들은 어떤 기도를 위해 건네는 것일까요? 당신과 나 우리 모두가 바라는 당연한 기도는 ‘괴로움의 부재’일 것입니다. 괴로움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복잡하게 연결된 사회 구성원으로서 끊어지거나 또는 끊어낼 수 없는 실뭉치 같은 현실에서 괴로운 사건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괴롭지 않으려 눈을 감고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속삭였습니다.

가슴 한켠이 저리도록 두근거리는 불안한 순간은 당신만 겪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당신의 마음에 공감하는 이가 있고, 마치 산길에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탑처럼 이상한 것들을 모아 놓은 사원이 있습니다. 이 사원에 당신의 두려움을 내려놓고, 당연한 바람을 기원하세요.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5길 59, ​1층(서교동, 남성빌딩)

Tel: 070 8845 4099 / 공칠공 팔팔사오 사공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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